예수의 형제 야고보의 변화

 

 

예수 승천 후 초대 교회 설립에서 예수의 형제 야고보의 역할은 매우 크고 중요했습니다. 야고보서에 대한 연구는 사도행전 이전의 역사를 기록한 복음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사도행전의 야고보와 초기 복음서에 등장하는 야고보 사이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복음서에서 야고보에 대한 묘사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한 번은 야고보가 동생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데리러 온 적이 있습니다. "예수의 친척들이 이 말을 듣고 예수가 미쳤다고 하여 그를 붙잡으러 나왔습니다."(마가복음 3:21). 예수는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과 함께 있었습니다(막 3:31). 
예수님에 대한 소문에 대해 가족 모임이 있었을 것이고, 야고보도 그 모임에 동의했기 때문에 식탁에 앉는 것을 거부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공생 관계의 비교적 초기 단계로 보이지만 야고보가 동생 예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요한복음 7장 5절은 예수님에 대한 야고보의 부정적인 생각을 더욱 뒷받침합니다. "자기 형제들도 그를 믿지 아니하였더라." 또한 예수의 형제들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거부"한 것에 대해 응답할 수 없었거나 응답할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마태복음 13:53-58). 다시 말해, 예수의 형제 야고보는 이웃들이 예수를 거부하는 것을 인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야고보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대로 예루살렘 초대 교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예루살렘 교회에 박해가 닥치고 베드로가 체포되었을 때 야고보는 이미 교회의 중요한 일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일을 말하여..." (사도행전 12:17). 

결정적으로, 예루살렘 교회가 바울의 첫 번째 전도 여행에서 복음을 들은 이방인들의 회심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결정에 직면했을 때 야고보의 역할이 부각되었습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들이 진지하게 토론한 후 사도행전에는 "그가 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행 15:13)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야고보의 연설이 끝난 후 이방인의 개종에 대한 논쟁은 만장일치로 결론이 났습니다(행 15:25-26). 
또한 사도 바울이 세 번째 전도 여행의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을 때 사도행전은 야고보를 선교 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 중심에 두었습니다(행 21:18-26). 따라서 우리는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가 사도행전 초기 교회에서 "기둥"(갈 1:19, 2:9 참조)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야고보를 변화시킵니다
그렇다면 복음서의 야고보는 어떻게 사도행전의 야고보가 되었을까요? 예루살렘 교회가 예수에 대한 오해와 배척에 맞서 그를 중심 인물로 만든 것은 적어도 두 가지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의 부활이었습니다. "그 후에 야고보를 보시고..." (고린도전서 15:7). 야고보는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한 후 자신의 모든 생각을 바꾸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야고보뿐만 아니라 모든 사도들과 제자들이 부활의 목격자가 되어 "...하나님 앞에서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나은지 판단하라"(사도행전 4:19)고 도전했습니다. 
두 번째는 오순절 성령 강림입니다. 오순절 사건은 모든 사도들과 제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위해 살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었으며, 야고보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오직 너희는 내 증인이 되리라"(사도행전 1:8). 

사도행전을 묵상하면서 우리 모두가 부활하신 주님을 새롭게 만나고 성령의 충만함을 회복하여 예수님의 형제 야고보를 변화시킨 은혜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