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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와 산혼, 그리고 인간 존재의 구조

by Grace1 2026. 1. 29.

생기와 산혼, 그리고 인간 존재의 구조

 

창세기 2장 7절은 인간 존재의 기원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먼저 흙으로 사람의 몸을 지으셨고, 그 몸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 그 결과 사람은 산혼이 되었다. 이 구절은 사람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인간 존재의 구조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핵심적인 계시를 담고 있다.

창세기 2장 7절로 본 인간의 기원
“여호와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산혼이 된지라.” (개역개정 : 생령)

인간 존재의 구조

생기와 몸의 만남, 그리고 혼의 산출

생기는 사람의 몸과 접촉할 때 혼을 산출하였다. 다시 말해, 사람의 몸과 생기가 만나 혼이 완성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을 산혼이라 불렀다.  이 생기는 사람의 영의 근원이자 생명의 원천이다. 예수님께서는 살리는 것은 영이요 육은 무익하니라”(요한복음 6장 63절)고 말씀하셨다. 이 생기는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창조주로부터 온 것이다.

사람의 영과 성령의 구별

로마서 8장 16절은 사람의 영과 성령의 관계를 분명히 구분한다.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이 말씀은 사람의 영이 성령과 같지 않으며 동일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말한다. 성령은 사람의 영과 더불어 역사하시지만, 사람의 영 자체가 곧 성령은 아니다.

 

생기 안에 포함된 두 생명: ‘생기’라는 말에 포함된 ‘생명’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 원문에서 복수형(chayim) 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생기 안에 두 종류의 생명이 산출되었음을 의미한다. 영에 속한 생명, 혼에 속한 생명. 하나님께서 불어넣으신 생기가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 영이 되었고, 동시에 이 영은 몸과 접촉하여 혼을 낳았다. 이것이 우리 안에 존재하는 두 생명, 곧 영에 속한 생명과 혼에 속한 생명의 유래이다.

사람의 영은 하나님의 생명인가

그러나 이 영은 하나님 자신의 생명은 아니다. 욥기 33장 4절은 이렇게 말한다.  “전능자의 기운이 내게 생명을 주시니라.”

사람 속에 들어온 생명은 창조되지 않은 하나님의 생명 그 자체가 아니다. 우리가 거듭날 때 얻는 생명, 곧 생명나무로 대표되는 생명만이 하나님의 생명이다. 사람의 영이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는 본래부터 영원한 생명이 들어 있지 않다.

산혼의 의미와 인간 존재의 구조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는 것은 사람의 을 말한다.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셨다”는 것은 사람의 영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말한다. 그 결과 사람은 산혼이 되었다. 영이 사람의 몸을 살렸기 때문에 사람은 산혼이 되었고, 살아 있으며 자각이 있는 인격체가 되었다. 온전한 사람은 영과 혼과 몸, 이 세 요소가 하나로 화합된 존재이다. 사람은 영과 몸이라는 두 가지 독립된 성질로 창조되었다.

혼의 본질: 영과 몸의 연합

혼은 영과 몸이 만나 산출된 것이다. 본래 몸은 죽은 것이었으나, 생명의 영이 몸과 만남으로써 제3의 것인 혼이 나타났다. 영이 없으면 몸은 죽은 것이고, 영이 있을 때 사람은 살아나게 된다.  몸 안에 영이 있을 때 생겨나는 유기적인 작용을 가리켜 성경은 이라고 부른다. “산혼이 되었다”는 말은 영과 몸의 연합에 의해 혼이 생겼음을 의미하며, 혼이 생겨난 후에는 영과 몸이 혼 안으로 합병되었음을 뜻한다.  혼과 몸이 온전히 영과 결합되었고, 영과 몸이 혼으로 합병되었다는 것이다.

타락 이전 인간의 상태

아담이 타락하기 전에는 오늘날 우리의 영과 육체처럼 매일 서로 교전하지 않았다. 그의 온 존재의 세 요소, 곧 영과 혼과 몸은 서로 완전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혼은 사람을 인격체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하게 한다. 혼은 영과 몸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사람의 요소들의 최종 완성이다. 영과 몸이 완전히 연합할 때 사람은 산혼이 된다.

혼은 사람의 인격이다

혼은 두 요소가 상합된 총체이며 사람의 인격이다. 이는 먹물과 같다. 물과 먹이 융화되어 제3의 물질인 먹물이 되는 것처럼, 영과 몸이 연합함으로 생겨난 혼은 영과 몸과 같이 다시 분해되지 않는 독립된 요소가 되었다. 영과 몸은 본래 독립된 두 요소였으나, 이 둘이 합해질 때 산혼이 되었다. 하나님은 혼을 사람의 온 존재의 특징으로 삼으셨다. 천사의 특징이 그의 영에 있다면, 창조에서 사람의 특징은 혼에 있다. 사람은 생기가 있는 몸일 뿐 아니라, 더욱 산혼이다.

성경이 사람을 ‘혼’이라 부르는 이유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람’이라고 부르기보다 ‘혼’이라고 부르신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사람의 어떠함을 보려면 그의 혼을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혼은 인격의 특징을 나타내는 중심이며, 사람이 자유의지를 갖는 기관이다. 이 안에 영과 몸이 합병되어 있다.

영·혼·몸의 비유: 전구의 구조

영·혼·몸 세 요소는 빛을 내는 전구와 같다. 몸은 필라멘트, 영은 전기, 혼은 빛

전기는 빛의 원인이며, 빛은 전기의 결과이다. 필라멘트는 전기를 받아 빛을 내는 물질적인 몸이다. 전기가 빛의 근원이고 필라멘트가 빛의 매개체인 것처럼, 영은 혼의 활동의 근원이고 몸은 혼의 표현이다.: 현세와 내세의 총결

이 생에서는 혼이 사람의 총결이 된다. 그러나 내세, 곧 부활의 때에는 영이 사람의 총결이 될 것이다.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것으로 다시 사나니”
(고린도전서 15장 44절)

부활하신 주님과 연합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을 의지하여 영으로 우리 온 존재를 다스릴 수 있다.

마지막 아담과의 연합

우리는 산혼이 된 첫 사람 아담과 연합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생명 주는 영이 되신 마지막 아담, 곧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이다.

사람은 흙으로 지음 받은 몸과 하나님께로부터 온 영이 만나 산혼이 된 존재이며, 이 산혼 안에서 인간의 인격과 자유, 책임이 완성된다.